토실이의 수면교육을 시작한 것은 9월2일, 만5개월로 넘어가는 즈음이었다.
현재 만6개월에 수면교육 한달 반정도 경과한 상태.
일단 변화가 생긴 주기별로 잘라서 조금씩 소개할 예정이다.
수면교육은 '끝'이 없고 계속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와 비슷한 엄마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일단 첫날밤을 소개해야 할 것 같다.
적응하는 기간이 아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토실이는 비교적 일찍 적응해서 이틀째부터 잘 잤다.
하지만 나에게 수면교육의 노하우를 전해준 연우맘은 일주일이 걸렸다고 한다.
토실이는 4개월에, 연우는 6주차에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우리 토실이가 더 일찍 적응한 것만 봐도 아가들은 정말 기질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이다.
일단 수면교육을 시작하기 5일 전부터 계속 말해줬다.
알아듣던 못알아듣던 미리얘기하는 것이 사람에 대한 도리일 듯 싶어서. ㅋㅋ
"아가, 이번주 금요일 밤부터는 누워서 잘꺼야. 사람은 누구나 누워서 잠을 자는 거란다. 스파르타식 교육이 널 기다리고 있어" 라고 ㅋㅋ
월요일부터 틈만 나면 말해줬다.
그 당시 우리 토실인 30분~1시간씩 안아줘야 잤는데 그마저도 곱게 자지 않고 떼쓰고 엉엉 울거나, 간혹 곱게 잠들면 10분있다 깨기를 반복해서 계속 안아 재웠다가 내려놓기를 반복했어야 했다.
드디어 찾아온 금요일.
금요일에 시작한 이유는 주말에 남편씨가 있으므로 혹 피곤하거나 우울한 상황이 찾아와도 기댈 곳이 있으므로...
그리고 내가 맘이 약해져 안아주고 싶을 때 옆에서 말릴 사람이 필요해서;;;
(대체로 아빠들은 맘이 오히려 더 약하다고 한다. 우리 남편 빼고 -_-)
베이비위스퍼에 나온 수면의식을 응용했다.
(모든 아가들이 책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책은 '응용'해야 한다.)
1. 일단 목욕을 시키고(이건 평소에서 그랬다) 젖병과 아가를 데리고 어두운 방으로 들어갔다.
(이땐 완모하고 있었지만 밤에 잘땐 유축해 놓은 것을 젖병으로 먹였다. 젖병으로 먹으면 자야한다는 규칙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지금은 혼합수유하고 있어서 뭐...그게 꼭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2. 어두운 방에 들어설 땐 늘 같은 말을 해줬다.
"여기가 어디지? 울애기 방이예요. 아구~ 캄캄해라~
햇님이가 집에가고 달님이가 나왔어요. 캄캄한 밤이 되었어요. 햇님이가 집에가고 달님이가 나오면 어떻게 되죠? 밤이 되죠? 캄캄한 밤이되면 아가들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엄마아빠랑 목욕을하고 맘마를 먹고 코~자아죠? 목욕은 다 했으니 울애기 이제 맘마먹고 엄마랑 코 잡시다~"
3. 수유를 끝내고 트림을 시킨 후 침대에 눕히며(이땐 아기침대를 쓰고 있었다) 우리집에서 '꼼짝마'라고 부르는 속싸개로 팔다리를 꽁꽁싸맨다. 그리고 "잘자 울애기~ 사랑해~"라고 말하며 뽀뽀를 한 후 자장가를 불러준다.
자, 그 후가 문제다.
토닥거리며 자장가를 불러주면 토실이의 경우 노래불러주면 좋아하는 아가이기 때문에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그러나 첫날...노래가 끝나자 울기시작한다.
흐흑 ㅠ_ㅠ
계속 토닥이며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 우리 코 자자~"라고 안심을 시켰지만 울음소리는 점점 커져가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시간을 보아야 한다!)
계속 달랬지만 점점 대성통곡으로 변했다.
1시간 이상 울면 한번 안아서 달랜 후 다시 시작하려고 마음 먹었기에 시계를 봤다.
헉...30분은 지난줄 알았는데...5분 지났다!!!!
그때 처음 알았다.
5분이 고비라는 것을.
그 5분이 정말 1시간 가까이 느껴졌다.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누워 자야 한다 아가야. 그래야 엄마가 더이상 아프지 않고 엄마가 건강해야 너에게도 더 잘해줄 수 있단다'
'너는 울어라. 나는 재우겠다'는 정신으로 우는 아가를 쳐다보며 토닥였다.
힘이 장사인 우리아들 속싸개를 벗어나려 했기에 버둥대는 팔다리도 손으로 눌러줘야 했다.
힘들었지만 우는 아가를 1시간 안고 있는 것보다야 나았다.
꾹 참자 10분이 흘렀다.
나는 계속 달랬고 토실인 더욱 크게 울었다.
이제 운다기 보다는 눈을 질끈 감고 악을 쓰고 있었다.
응애 -> 으앙 -> 으악-!!!!
이렇게 변해가는 울음소리...
아가 목소리는 쉬어갔다.
15분이 지났을까...갑자기 의연해지기 시작한다.
'울다 죽진 않는다. 1시간만 버티자.'
베이비위스퍼에는 울면 안아서 달래서 다시 눕히라고 되어있다. 하지만 난 그 방법은 쓰지 않았다.
'혼자 울게 두지 말라'는 조언을 응용해서 계속 달래되 안아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아가는 수면교육 시작하기 전날에도 안아도 계속 울었기 때문이다.
안아줘서 달래져야 통하지 안아줘도 안달래지면 안아주는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아가 울음소리가 마치 딴 세상의 소리로 들리기 시작하고 갑자기 나는 무척 객관적인 사람이 된다.
'음, 우리 아들 울 때는 이런 표정이군. 이런 목소리를 내는군. 땀이 좀 나나?'
그렇게 10분이 더 흘러 25분째가 되자 갑자기 목소리가 잦아든다.
'응? 자려나?'
하는 순간...우리 토실이. 갑자기 눈을 반짝 뜨더니 싱긋 웃는다. 헉;;;
(정말이지 이때 솔직히 섬찟했다. 애가 어떻게 된 것은 아닐까...)
눈에 눈물은 그렁그렁한데 웃는다. 게다가 옹알이로 노래도 한다.
"오오~ 아아~ 오아~ 아앙~"
갑자기 애교 작렬이다.
그렇게 5분간 혼자 놀더니...
스르르 잠.이.들.었.다.
언빌리버블!
믿겨지지 않아 잠자는 아가의 얼굴을 보고 또 봤다.
이거 연기 아닐까? 나 꿈을 꾸는걸까?
잔.다.
방을 조용히 나와 나는 '정말로' 덩실춤을 췄다.
(남편씨는 어이없어 했다 ㅋㅋㅋ)
우리 아가에게는 가능성이 있었다.
30분은 이제 곧 20분, 10분으로 줄어 누워 자는 천사아기가 되리라!
그리고 그날밤의 기적은 '웃으며 잠든 토실이'가 끝이 아니었다.
매일밤 3~5번씩 깨서 울던 우리 아들은 그날 딱 두번 깼으며 두번 다 노리개젖꼭지를 물려 토닥토닥 해줬더니 울지 않고 바로 잠이 들었다.
현재 만6개월에 수면교육 한달 반정도 경과한 상태.
일단 변화가 생긴 주기별로 잘라서 조금씩 소개할 예정이다.
수면교육은 '끝'이 없고 계속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와 비슷한 엄마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일단 첫날밤을 소개해야 할 것 같다.
적응하는 기간이 아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토실이는 비교적 일찍 적응해서 이틀째부터 잘 잤다.
하지만 나에게 수면교육의 노하우를 전해준 연우맘은 일주일이 걸렸다고 한다.
토실이는 4개월에, 연우는 6주차에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우리 토실이가 더 일찍 적응한 것만 봐도 아가들은 정말 기질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이다.
일단 수면교육을 시작하기 5일 전부터 계속 말해줬다.
알아듣던 못알아듣던 미리얘기하는 것이 사람에 대한 도리일 듯 싶어서. ㅋㅋ
"아가, 이번주 금요일 밤부터는 누워서 잘꺼야. 사람은 누구나 누워서 잠을 자는 거란다. 스파르타식 교육이 널 기다리고 있어" 라고 ㅋㅋ
월요일부터 틈만 나면 말해줬다.
그 당시 우리 토실인 30분~1시간씩 안아줘야 잤는데 그마저도 곱게 자지 않고 떼쓰고 엉엉 울거나, 간혹 곱게 잠들면 10분있다 깨기를 반복해서 계속 안아 재웠다가 내려놓기를 반복했어야 했다.
드디어 찾아온 금요일.
금요일에 시작한 이유는 주말에 남편씨가 있으므로 혹 피곤하거나 우울한 상황이 찾아와도 기댈 곳이 있으므로...
그리고 내가 맘이 약해져 안아주고 싶을 때 옆에서 말릴 사람이 필요해서;;;
(대체로 아빠들은 맘이 오히려 더 약하다고 한다. 우리 남편 빼고 -_-)
베이비위스퍼에 나온 수면의식을 응용했다.
(모든 아가들이 책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책은 '응용'해야 한다.)
1. 일단 목욕을 시키고(이건 평소에서 그랬다) 젖병과 아가를 데리고 어두운 방으로 들어갔다.
(이땐 완모하고 있었지만 밤에 잘땐 유축해 놓은 것을 젖병으로 먹였다. 젖병으로 먹으면 자야한다는 규칙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지금은 혼합수유하고 있어서 뭐...그게 꼭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2. 어두운 방에 들어설 땐 늘 같은 말을 해줬다.
"여기가 어디지? 울애기 방이예요. 아구~ 캄캄해라~
햇님이가 집에가고 달님이가 나왔어요. 캄캄한 밤이 되었어요. 햇님이가 집에가고 달님이가 나오면 어떻게 되죠? 밤이 되죠? 캄캄한 밤이되면 아가들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엄마아빠랑 목욕을하고 맘마를 먹고 코~자아죠? 목욕은 다 했으니 울애기 이제 맘마먹고 엄마랑 코 잡시다~"
3. 수유를 끝내고 트림을 시킨 후 침대에 눕히며(이땐 아기침대를 쓰고 있었다) 우리집에서 '꼼짝마'라고 부르는 속싸개로 팔다리를 꽁꽁싸맨다. 그리고 "잘자 울애기~ 사랑해~"라고 말하며 뽀뽀를 한 후 자장가를 불러준다.
자, 그 후가 문제다.
토닥거리며 자장가를 불러주면 토실이의 경우 노래불러주면 좋아하는 아가이기 때문에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그러나 첫날...노래가 끝나자 울기시작한다.
흐흑 ㅠ_ㅠ
계속 토닥이며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 우리 코 자자~"라고 안심을 시켰지만 울음소리는 점점 커져가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시간을 보아야 한다!)
계속 달랬지만 점점 대성통곡으로 변했다.
1시간 이상 울면 한번 안아서 달랜 후 다시 시작하려고 마음 먹었기에 시계를 봤다.
헉...30분은 지난줄 알았는데...5분 지났다!!!!
그때 처음 알았다.
5분이 고비라는 것을.
그 5분이 정말 1시간 가까이 느껴졌다.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누워 자야 한다 아가야. 그래야 엄마가 더이상 아프지 않고 엄마가 건강해야 너에게도 더 잘해줄 수 있단다'
'너는 울어라. 나는 재우겠다'는 정신으로 우는 아가를 쳐다보며 토닥였다.
힘이 장사인 우리아들 속싸개를 벗어나려 했기에 버둥대는 팔다리도 손으로 눌러줘야 했다.
힘들었지만 우는 아가를 1시간 안고 있는 것보다야 나았다.
꾹 참자 10분이 흘렀다.
나는 계속 달랬고 토실인 더욱 크게 울었다.
이제 운다기 보다는 눈을 질끈 감고 악을 쓰고 있었다.
응애 -> 으앙 -> 으악-!!!!
이렇게 변해가는 울음소리...
아가 목소리는 쉬어갔다.
15분이 지났을까...갑자기 의연해지기 시작한다.
'울다 죽진 않는다. 1시간만 버티자.'
베이비위스퍼에는 울면 안아서 달래서 다시 눕히라고 되어있다. 하지만 난 그 방법은 쓰지 않았다.
'혼자 울게 두지 말라'는 조언을 응용해서 계속 달래되 안아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아가는 수면교육 시작하기 전날에도 안아도 계속 울었기 때문이다.
안아줘서 달래져야 통하지 안아줘도 안달래지면 안아주는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아가 울음소리가 마치 딴 세상의 소리로 들리기 시작하고 갑자기 나는 무척 객관적인 사람이 된다.
'음, 우리 아들 울 때는 이런 표정이군. 이런 목소리를 내는군. 땀이 좀 나나?'
그렇게 10분이 더 흘러 25분째가 되자 갑자기 목소리가 잦아든다.
'응? 자려나?'
하는 순간...우리 토실이. 갑자기 눈을 반짝 뜨더니 싱긋 웃는다. 헉;;;
(정말이지 이때 솔직히 섬찟했다. 애가 어떻게 된 것은 아닐까...)
눈에 눈물은 그렁그렁한데 웃는다. 게다가 옹알이로 노래도 한다.
"오오~ 아아~ 오아~ 아앙~"
갑자기 애교 작렬이다.
그렇게 5분간 혼자 놀더니...
스르르 잠.이.들.었.다.
언빌리버블!
믿겨지지 않아 잠자는 아가의 얼굴을 보고 또 봤다.
이거 연기 아닐까? 나 꿈을 꾸는걸까?
잔.다.
방을 조용히 나와 나는 '정말로' 덩실춤을 췄다.
(남편씨는 어이없어 했다 ㅋㅋㅋ)
우리 아가에게는 가능성이 있었다.
30분은 이제 곧 20분, 10분으로 줄어 누워 자는 천사아기가 되리라!
그리고 그날밤의 기적은 '웃으며 잠든 토실이'가 끝이 아니었다.
매일밤 3~5번씩 깨서 울던 우리 아들은 그날 딱 두번 깼으며 두번 다 노리개젖꼭지를 물려 토닥토닥 해줬더니 울지 않고 바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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